만남의 심리상담

만남의 심리상담

심리상담은 본래 피상담자가 가진 문제의 극복(해결)과 피상담자의 건강한 삶의 영위를 위하여 상담자가 피상담자를 조력하는 과정이다. 심리상담이란 나의 고민, 어려움 등을 다른 이에게 스스로 생각하는데 부족함, 어려움을 느껴 타인에게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하는, 개인의 능동적인 문제해결 과정이다. 
심리상담에서는 상담자는 피상담자의 문제를 대함에 있어 피상담자가 어떤 태도(방식)로 문제를 마주하는가를 중요시한다. 피상담자가 어떻게 문제를 대하느냐에 따라서 문제에 대한 대처의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담자는 피상담자가 자신의 고민을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에 대한 태도 및 행동을 더욱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력하려고 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상담자는 피상담자의 문제보다는 피상담자를 바라보게 된다. 
그 이유는 그 문제를 가진 자는 바로 피상담자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심리상담은 상담자와 피상담자와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능동적 관계가 중요시되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의 조력과정이 심리상담이다. 따라서 심리상담은 문제해결에 초점을 두기보다는 문제를 가진 피상담자에게 그의 현재의 삶의 모습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 볼 수 있도록 조력하며, 실제로 그가 원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요구하며 조력한다. 
이러한 심리상담은 피상담자에게 초점을 두고 상담자는 그와 만남의 관계를 갖고자 하며, 또한 만남의 관계 속에서 심리상담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만남의 관계형성은 피상담자가 가진 문제와 그 문제를 가진 당사자의 상태를 새롭게 다른 자리에 놓게 만든다. 그것은 바로 존중과 정직으로서 가능하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피상담자는 정서적인 안정과 함께 자신에게 마주친 문제들을 더욱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심리상담에서의 주체는 문제를 가진 당사자와 그 문제이다. 그러면서 문제를 가진 당사자로 하여금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 극복 할 수 있는 방법, 능력 등을 가질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즉, 피상담자를 더욱 객관적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능동적이 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다. 만남의 심리상담은 피상담자와 피상담자가 가진 문제를 마주 대함(극복의 과정)에 있어 해결(극복)의 과정을 더욱 중시하고자 한다. 만남의 심리상담은 그 문제와 문제에 관련된 피상담자 보다는 그 문제를 받아드리는(피상담자의 태도) 피상담자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상담이라는 문제해결과정보다는 피상담자와 상담자 그 관계를 더욱 소중히 하며 기타의 문제들은 이 관계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극복되는 종속적 성격을 가진 것으로 이해한다.

상담자는 피상담자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줄 수 없다. 다만 그와 같이 있어 줄 수 밖에는 없는 것이며, 그러한 과정 속에서 조력할 수 있다. 이러한 상담자와 피상담자와의 관계 이외에는 상담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따라서 상담자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것은 단지 만남 그 자체를 소중히 하며 그 속에서 내담자와 문제를 함께 가진다는 것이다. 이때 너는 나, 나는 너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과 그 과정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당연히 존중과 정직 속에서 가능한 것이다. 참된 만남을 가진 그 속에서 너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서로가 너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문제는 나는 너가 아니며 단지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너를 만나 함께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조력이며 심리상담이다. 
따라서 만남의 심리상담이란 만남의 관계 속에서 심리상담을 임하는 상태적 의미로서 바로 상담자 중심적인 상담이며 피상담자 중심의 상담이다. 상담자 중심이라 함은 피상담자를 조력하려는 것 이전에 상담자의 태도를 먼저 갖추어야 함을 말한다. 그것은 바로 정직과 존중이다. 그리고 반성과 각성이다. 정직과 존중, 반성과 각성은 바로 상담자가 상담의 자리에서, 그리고 일상의 삶 속에서 가져야만 피상담자와 만남의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전제되었을 때 피상담자는 상담자와 만남의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자신을 진정 조력하고 스스로의 역량을 길러 자신의 문제를 극복함과 함께 더욱 더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것이다. 따라서 만남의 심리상담은 상담자의 삶을 먼저 갖추자는 실천적 태도이며, 생활이며, 삶이다. 그러한 이후 피상담자는 피상담자 중심의 태도를 온전히 가질 수 있다고 믿는다.